왼쪽부터 배우 장동원·아이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우 이주영·송강호가 20일 용산CGV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
송 감독은 CGV용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칸에서 상을 받는 사람은 극소수다. 경쟁작 21편 중 7편만 수상했다. 이 7편은 자정이 되기 전에 상을 받는다는 통보를 받는다”고 말했다. 서울 한복판에서 “그래서 자정이 되기 전에 정말 떨렸다.” “제 이름이 발표된 순간을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당황하기도 하고 묘한 기분도 들고 너무 기뻤던 것 같아요.”
송 감독은 “상을 받고 처음 받은 문자는 런던 봉준호 감독과 한국 김지훈 감독의 문자였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YouTube에서 시상식을 보고 있었습니다. 축하 메시지도 많이 받고 칭찬도 많이 받았다. 송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송 씨가 남우주연상을 받는 모습을 본 소감을 전했다.
감독은 “제가 좀 냉소적이어서 사람들이 제 작품을 칭찬하면 어떤 부분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칭찬을 절대 즐기지 못하는데 배우들이 칭찬을 하면 정말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자들도 평소보다 더 행복해 보인다고 했다”고 말했다.
일본 감독은 송의 연기에 찬사를 더했다.
“송이가 상을 받은 건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해왔던 일을 모두 쌓아서 얻은 것 같아요. 전에 상을 받은 적이 없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나 이창동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다면 누구도 그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뒤늦게) 제 프로젝트와 함께 받으신 것 같아 안타깝고 너무 기쁩니다. 내 ‘브로커’ 영화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이다.”
고레에다의 ‘중개자’는 절망적인 부모가 갓 태어난 아기를 익명으로 내버려 둘 수 있는 한국의 교회나 기관에 설치된 ‘베이비박스’를 통해 형성되는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는 소영(아이유)이 교회 어린이용 박스 앞에 아이를 맡기는 것으로 시작된다. 상현(송)과 동수(강동원)는 입양할 수 없는 가정에 아이를 팔기 위해 몰래 아이를 훔친다. 다음날 교회에 돌아온 소영은 상현과 동수가 자신의 아이를 데려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윽고 소영과 두 남자는 아이의 친권을 찾아 나선다.
한편, 경찰 수진(배도나)은 부모가 될 사람과 불법 거래를 하려는 두 남자를 추적하고 체포한다.
간담회에서 일본 감독은 한국 배우들과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국말을 못해서 배우분들이 걱정하셨을 거에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소통하려고 노력했어요. 영화 찍기 전에 손편지를 주셨어요. 시작하자마자 촬영하면서 깊은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고, 송강이가 거의 매일 편집본을 보고 메모를 해줬다”고 말했다.
감독은 송 감독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칸 영화제 수상작 송강호(연합뉴스) |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베이비 박스에 대해 알아보세요.
“일본에서 영화 ‘아빠처럼’을 찍을 때 입양에 대해 다양한 조사를 하다가 구마모토에도 베이비박스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러다 한국에도 베이비박스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베이비박스에 싣는 아기의 수는 일본의 10배에 달합니다.” 그는 말했다.
한류스타 강씨는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캐릭터와 준비 과정에 대해 자세히 말했다.
“동수는 고아원 출신이고 입양을 위해 아이들을 훔치는 상현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촬영 전에 고아원에 살았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집에 데려다 줄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차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이 얼마나 희망을 품을까. 내 캐릭터인 동수가 그런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동수 역시 아이들은 고아원이 아닌 가정에서 자라야 한다고 믿는 남자다. (어머니에 대한) 원한도 있었을 수도 있다. 소영을 통해 어머니에게도 그렇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를 데리러 돌아오라.”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가 연기하기 힘든 장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감독님이 일본인이라 한국 사람들이 보기엔 어울리지 않는 욕설이 들어있어서 한국 욕설을 추가할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감독님이 자유롭게 바꿔주셨어요.” 촬영 전에 집에 와서 많이 긴장했다”고 말했다.
성우는 “이지은 씨가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잘 나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 내가 정말 좋아했던 또 다른 장면은 (상현과 동수) 올바른 부모를 찾지 못해 트럭에 뛰어드는 장면이었다. 순간 아이유가 앞좌석에 발을 찼다.” 송은 “대본에 없었는데 너무 놀랐고 리얼한 리액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감독의 영화는 6월 8일 국내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쿠리다 히로카즈(CJ ENM) 감독의 영화 ‘브로커’의 한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