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은 지난달 평안북도 솔산군 인근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해 선원 6명을 이틀간 억류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어선들이 공유 해역에서 조업하는 북한 해상 순찰의 일환이었다.
중국 소식통은 지난 수요일 데일리NK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해상순찰대가 어선을 나포하고 북한 영해를 침범한 혐의로 중국 선원들에게 중국 돈 5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전했다. 중국 선원들은 벌금을 납부한 후에야 석방됐다.
중국 어선들은 중국해의 어업 자원이 고갈됐기 때문에 최대한 기습을 피해 북한 해역에서 조업하는 경우가 많다.
북한의 해상순찰은 북한 근로자를 무단 침입해 포획하는 중국 어선에 무거운 벌금을 부과해 외화벌이 증가로 이어졌다.
소식통은 북한 해상순찰대가 배 한 척당 최소 35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이 벌금은 순찰대원들의 중국 은행 계좌로 입금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최근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을 향해 자주 사격을 가하고 있다.
소식통은 “지난달 중순 북한 해역에서 어선 2척이 조업 중이었는데, 그 중 한 척을 북한 경비정이 따라갔다”고 말했다. “총성이 터지자 상대 배는 달아났지만, 추격하던 배는 돌아오지 않고 사라졌습니다.”
소식통은 “배에는 선원 2명이 타고 있었는데, 총격을 가한 뒤 돌아오지 않아 공격을 받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네요.”
중국 당국은 중국 선박이 북한 해상순찰대에 나포되거나 다른 어려움을 겪은 뒤 자국 어민들의 북한 해역 조업을 금지했다. 그러나 베이징의 규제와 매우 현실적인 위험에도 불구하고 중국 어선들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계속해서 북한 해역을 항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중국 선박은 정부에 연간 7000위안의 보험료를 내지 않기 위해 무면허 선원을 고용해 북한에 선박이 나포됐을 때 선주들이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과거에도 북한 경비정이 중국 선박을 요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더 자주, 더 강력하게 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계속 악화되면서 북한 경비정이 공개적으로 중국 선박을 공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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