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블루윙즈는 토요일 강원FC와 무득점 무승부를 거둔 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축구 2부리그로 강등됐다.
수원삼성은 2023년 K리그1 시즌을 8승9무21패 승점 33으로 최하위로 마쳤고, 2024년 K리그2로 직접 강등됐다.
강등을 면하기 위해 수원 삼성은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을 꺾거나 토요일 강원과 무승부를 기록한 뒤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해야 했다.
그러나 수원 삼성의 무승부와 수원FC의 제주와의 1-1 무승부가 합쳐지면 2부 리그 이전에 K리그 4승을 거둔 수원 삼성이 처음으로 2부 리그에 출전하게 된다.
K리그는 2013년부터 승격·강등 제도를 도입했다.
강원은 전반 33분 황문기의 크로스를 받은 유인수가 오른발 슛으로 골대를 때릴 뻔해 득점할 뻔했다.
수원삼성은 공격에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후반 들어 4명을 교체했다. 교체 선수 중 한 명인 비살 물릭이 로드리고 바사니의 크로스를 골문 안으로 쏘려 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그러다가 후반 추가 시간 안병준의 헤딩슛이 수원 삼성의 골을 빗나갔고, 팀은 무승부를 결정하며 운명을 결정지었다.
10, 11번 시드인 강원FC와 수원FC는 내년 K리그1 잔류를 위한 마지막 기회를 놓고 다음 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수원FC도 수원삼성과 같은 합계인 33득점으로 경기를 마쳤으나 수원FC가 44-35골을 넣으며 1차 타이브레이커 부문에서 우승했다.
제주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골키퍼 노동건이 전성진을 제지한 뒤 리바운드를 살려 김건웅이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막판 아무런 위기도 겪지 않은 제주는 남은 전반전까지 경기를 완벽히 장악했다. 그러나 후반 50분 이영재가 수원을 도와 왼발 프리킥으로 득점해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후반 69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김동준이 이를 제쳐냈다.
수원은 전반 88분 조나단 링의 프리킥이 크로스바에 맞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이를 버티며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격-강등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토요일 이전까지 수원은 올해 제주를 상대로 1무 2패를 기록하며 무득점 8골을 내줬다.
수원FC는 한국리그 준우승팀 부산아이파크와 홈·원정 2경기를 치른다. 부산은 다음주 수요일 첫 경기를 치르고, 수원FC는 다음주 토요일 홈경기를 치른다.
승점 34점을 획득한 강원은 토요일 밤 K리그2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경남FC를 2-1로 꺾은 김포FC에서 뛰게 된다. 김포는 다음주 수요일 1차전을, 강원은 다음주 토요일 복귀전을 개최한다. (연합)